[앵커]
박봉과 낡은 장비 등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소방관들은 이 순간에도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데요.
하지만 일부 소방관들은 음주운전에 가족수당을 허위로 타내고 여행 여비까지 거짓 수령해 대다수 소방관의 명성에 흠집을 내고 있습니다.
일부 소방관들의 비위 백태, 한동오 기자가 고발합니다.
[기자]
수도 서울의 심장부에 자리해 숭례문 등 많은 문화재와 대형 숙박시설 등이 밀집한 서울 중구.
이곳을 담당하는 소방서의 A 소방관은 지난해 12월 친구와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습니다.
경찰에 적발된 A 소방관의 음주 측정 결과, 면허취소 수준으로 술을 마신 사실이 드러났습니다.
일탈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.
B 소방관은 가족을 부양하면 받을 수 있는 공무원 가족수당 136만 원을 2년 동안 부당 수령했습니다.
주민등록등본에 제외된 장인과 장모를 계속 부양한 것처럼 속인 겁니다.
C 소방관 등 6명은 국내 연수 교통비 210만 원을 빼돌렸습니다.
KTX와 고속버스 비용을 신용카드로 결제한 뒤 실제로는 영수증만 출력하고 카드 결제를 취소한 겁니다.
서울소방재난본부의 중부소방서 감사 결과 이러한 비위나 업무 소홀로 적발된 건은 35건!
취재진은 해당 소방서에 해명을 요청했지만 소방서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.
[서울 중부소방서 관계자 : 우리 내부적으로 행정적으로 잘못한 건데 그걸 갖다가 '아이고 잘못했습니다' (하기는) 그건 조금 그렇다 이거죠. 저희가 해명할 게 없어요.]
우리 주변에 있는 대부분의 소방관은 국민의 생명을 지킨다는 각오로 목숨 걸고 근무하고 있습니다.
하지만 대다수 소방관이 쌓아 올린 명예를 일부 비위 소방관들이 무너뜨리고 있어 자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.
YTN 한동오[hdo86@ytn.co.kr]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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